2017년 7월 12일
이제 텐트에서도 잘 자고, 아침에도 개운하게 일어난다. 텐트를 접고 짐을 다 싸고는 아침에 다시 게르에 간다. 아침으로 차와 죽을 먹고 우리 아저씨들은 나담 시청을 한다.
수테차. 우유, 소금, 물, 찻잎 조금
아재들의 나담 사랑
나담 생중계
다와님(둘째 아들)이 배구공을 들고는 나가서 놀자고 한다. 골대 같은 건 없지만 그냥 되는데로 2대2 축구를 했다. 역시 아이들은 지치지 않는다.
애들이 카메라로 사진 찍고 싶어해서 카메라도 빌려줬다. 나중에 바스카한테 사진 다 보내줬는데 잘 전달이 되었겠지? 오전에는 가족들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바스카가 오늘은 이동이 긴 날이라고 한다. 매일 매일 차타고 이동인데 특별히 길다고 하니 어디 멀리가긴 가는 모양이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 - 투어 그룹에 1명이 합류한다. 중간에 오는 사람은 버스타고 울란바토르에서 이 근처 마을로 오고, 우리가 점심을 먹는 동안 간바가 픽업을 해온다고 한다. 도착을 해서 인사를 하려고 보니 한국사람이다! S군은 오늘 부로 동행이 되었다. S군은 얼마전에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돌아왔고 한의대생이라고 했다. 의대생들이 워킹홀리데이로 1년씩 보내는 경우를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아 재미있는 친구일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본인은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이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긴 했지만)
오늘은 이동이 길다.
이제 사막을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색깔도 동물도 다르고 낮인데도 바람이 시원하다. 긴 이동 후 Orkhon 강까지 와서 거의 다왔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울퉁불퉁한 길을 한참을 더 간다.
긴 이동 후 '이제 조금 있으면 어두워지겠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동네에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야크가 등장했다. 여기도 유목민 게르인데 굉장히 삐까뻔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유목민처럼 소떼, 염소떼를 키우며 살지만 관광객 상대로 말도 빌려주고 숙박도 제공해서 어제오늘 같이 시간을 보냈던 가족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드디어 도착
사막에서는 볼 수 없던 친구들인데
야크 털이 왜 저렇게 긴지 알 것 같다. 이 동네는 여름인데도 밤이 되니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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