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근 1년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뉴질랜드에 왔다. 이제 떠돌이 여행자 생활은 잠시 멈추고 여기에 머물면서 일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해야한다.


드디어 뉴질랜드 도착


나는 2007년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1년 있었다. 그때 이런저런 일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친구들도 사귀고 영어도 많이 늘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해줬던 것 같다.


2007년 호주에 있을 때



우리가 여행을 계획하던 초기부터 여행을 1년 정도하고 이후에 다른 나라에 워홀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년전 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도 많아졌고 내가 할 줄아는 것도 - 영어(10년전에는 길도 물어볼줄 몰랐다)나 운전(그땐 장롱면허), 일(경력) 등 - 많아졌으니 조금 자신이 있다고 해야하나. 여튼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여러나라 중 영어권 국가에 심하게 춥지 않은 나라를 고르다 보니 뉴질랜드로 오게 되었다. (호주도 좋은데 내가 10년전에 워홀비자를 받아서 다시 신청을 못하게 되어 탈락.)


작년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에서 여행준비(?)를 할 때 내가 만30세, 한국나이 32살이었으니 워킹홀리데이비자 신청할 수 있는 나이 꽉 채워서 신청을 한 샘이다. 호주는 신청하고 신검만 통과하면 비자가 무조건 나오는데 뉴질랜드는 인원 수 제한이 있고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잘못되었으면 비자를 못받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둘다 성공적으로 신청을 했다. 둘중에 하나라도 못받으면 어떻게 하나 플랜B까지 짜고 있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병원검사까지 마치고 2017년6월6일에 비자가 나왔다. 워홀비자는 승인일로부터 1년 내로 입국해야하고 입국일로부터 1년간 체류가능한데 우리가 2018년6월5일에 입국했으니 아마도 내가 뉴질랜드 내 최고령(?) 워홀러 아닐까 싶다.


뉴질랜드는 호주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클랜드로 들어왔는데 솔직히 시드니나 멜번처럼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1년동안 여행다니기 바빠서 뉴질랜드에 뭐가 유명한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는데 여기 머물면서 알아가지 않을까 싶다.




일단 오클랜드에 머물기보단 시골로 가서 농장일을 해보기로 했다. 쉽게 구할 수도 있고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남섬? 북섬? 여기저기 후보지역이 있었지만 오클랜드에서 3시간 정도 거리의 타우랑가쪽에 키위농장이 많다고 해서 그 동네에서 우리의 뉴질랜드 라이프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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